키치바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 나온 단골 술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진 일산의 먹자골목, 밤리단길
퓨전 한식, 중식, 일식 등 국적을 막론한 음식과 다양하고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주택가 골목이다.
오늘 포스팅할 키치바는 원래 이색 카페가 있었던 자리지만, 애매한 위치 탓인 지 금방 문을 닫았다는 슬픈 이야기...
그 덕에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이용하여, 감각적으로 재 오픈한 일본식 이자카야 술집이다.
가게 내부 및, 메뉴판
가게 앞 유리문에는 일본 주류 포스터가 잔뜩 붙여져 있는데
일본의 나카스 포장마차도 생각나게 하는 것 같았다.
어느새 유명해졌는지, 유명해질 예정인지. 아무튼 웨이팅 보드도 부착되어 있더라.
가게 내부는 굉장히 아담하다.
4인용 테이블 두개에, 2인용 테이블 하나 그리고 닷지까지
다행히 하나 남은 자리를 겟 해서 앉았는데, 중간엔 자리가 없어서 못 앉은 팀도 있었다!
날씨가 따듯했다면, 웨이팅이 생겼을 수도-?
가게 안쪽에도 주류 포스터가 한가득이다.
컨셉 확실히 잘 잡은 듯.
문 바로 앞쪽으로는 셀프바가 있는데, 물과 컵 젓가락 물티슈는 셀프다.
주문과 서빙만 직원을 통해 받으면 되겠다.
키치바의 주류 메뉴판이다.
생각보다는 맥주 종류는 적었고, 와인과 사케종류가 오히려 많았다.
※1인 1음료 주문은 필수다.
이어서 안주 메뉴판.
키치바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간단 안주의 가격이 혜자 롭게 많았다.
이날은 산책 겸 신상 오픈 가게를 찾아볼 겸 1시간 정도 걸었는데
워낙 저녁을 두둑이 먹은 터라, 마른안주 1만 원에는 죽어도 먹기가 싫더라.
와중에 은행구이 5,000원을 보고 여기다! 하고 들어간 것.
기린生맥주, 키치하이볼(진저), 은행구이
술을 못 먹는 나를 위한 맛있는 하이볼 한잔과 가벼운 맥주 한잔이다.
짝꿍이가 기린생맥주의 첫 모금을 나에게 줬는데,
부드러울 거라는 말 그대로 정말 목 넘김이 부드럽고 좋았다.
간혹 맥주가 쓰게 느껴질 정도로 술을 못 먹는 나인데도 괜찮았던.... 하하
하이볼은 달달한 맛이 강했다 (그만큼 위스키가 적거나 약하다는 뜻!?)
하지만 내가 먹기에 맛있으니까 그만 ^^
단점은, 하이볼 먹고 맥주 먹으니까 맛없게 느껴졌다는 거! 하이볼! 좋아!
이어서 기본 안주인 치즈시즈닝프레즐과 은행구이
기본 안주를 이렇게 맛있는 걸 줘도 되는 건가요-?
은행구이는 은행볶음에 소금이 솔솔솔, 그리고 파슬리 가루로 마무리되어서 곱기도 하다.
소금이 없는 은행은 고소하고, 소금이 뿌려진 부분은 짭짤해서 한 그릇 순삭이다.
하나 더 먹기는 애매해서 하이볼 한잔과 프레즐 리필한 건 안 비밀.
후기
맛: ★★★★★
가격: ★★★★★
교통: ★★★★☆
서비스&친절도: ★★★★★
동영상을 찍지 못해 담지 못했지만,
BGM은 일본의 신나면서도 잔잔한 음악이 깔린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진짜 일본 온 느낌도 살짝 나는 듯.
옆테이블 팀이 그러더라.
"여기 주변 사는 사람은 진짜 자주 올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속삭이듯 말했다.
"나 여기 사는데 오늘 처음 왔는데?"
근데 한번 오게 돼서 앞으로는 종종 올 것 같다.
특유의 분위기도 좋고, 1시간의 꿀 데이트 하고도 단돈 2만 5천 원! 가히 혜자 로우니까!
저녁 안 먹고 반주 겸 올 때에는 야끼소바에 어묵 한 접시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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