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스시이카리

 

오랜만에 찾아본 일산의 오마카세. 그중 신상집인 스시이카리를 방문했다.

 

스시이카리는 킨텍스 디엠시티에 위치하고 있는데

일전에 기분이 좋지 않았던 오마카세집과 같은 위치이기에

"역시 거긴 망했구나" 생각하고 왔지만, 같은 층의 다른 호수 이더라🤥

 

아무튼. 요즘 맛있다는 음식점들은 모두 어플을 통해 예약 하나보다.

스시이카리는 캐치테이블을 통해 예약해야 하고 난 짝꿍이가 데리고 와줬으니 넘나 좋은 것.

 

가게 인테리어

사실,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조금은 헤맸는데 뷰 보고 싹 잊었다.

이런 뷰라면 안쪽에 있을만하다 싶은, 개방감 있는 뷰

 

테이블로 들어가는 길에는 옷걸이가 있어서 겉옷을 벗어 놓고 편히 실사를 할 수 있었다.

 

가게는 머지않은 크리스마스 단장이 이미 끝나 있었는데

곳곳에 스노우볼과 앞접시가 소소하게 눈길을 끈다.

 

물은 역시나 녹차. 묽지 않고 진한 녹차여서 좋았는데

시원한 녹차는 얼음이 동동 띄워져 마치 카페 같기도 하다.

 

따듯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음식을 기다린다.

 

런치 70,000원 - 에피타이저

스시 이전까지의 메뉴는 에피타이저로 칭하겠다.

내 마음

 

첫 번째 에피는 달걀찜인데

율무가 어찌나 통통한지 입안에서 통통 튀었다.

얇은 잎들은 유자와 국화잎으로 상큼하면서도 잔잔한 국화향이 신선 했고

달걀찜 속 안에는 토란이 숨어 있어서 마치 찐 밤처럼 입안에서 부드럽게 으깨어지더라

 

다음 메뉴는 짝꿍이가 찍지 못했다.

포항초를 이용한 나물 무침이었는데 버섯과 튀긴 두부가 들어가서 식감이 쫄깃쫄깃 바삭했다.

맛은 상큼한 편.

 

다음 제철 과일샐러드&버섯

사실 셰프님께서 이름은 계속 말씀해 주셨지만 나는 학창 시절 일본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배워서 일어에 약하다.

나같이 한국어가 좋은 분들은 내가 정해준 이름으로 보는 게 맛 상상에도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과일로는 사과와 단감이 들어갔고, 위에 우엉 같아 보이던 것들은 버섯이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맛이 나서 신기했던 맛이다.

 

방어 사시미

겨울 하면 역시 방어다. 하얀 것은 생강이요. 초록 색은 시소다.

간장에 절인 방어의 비릿함을 잡아주는 생강과 시소로 가미를 더했다.

녹는다

 

이것은 해초무침에 자몽 한 방울.

저 젤리 같아 보이는 것은 식초를 이용한 젤리 같은데 상큼4+새콤함4+달콤함2가 느껴진다

자몽은 씁쓸하지 않고 달콤한 스위리줴몽

다 먹고 콧물 같은 젤리까지 먹으면 좋지만 나는 너무 쌍콤해서 건더기와 자몽만 후딱 먹고 짝꿍이 다 줬다.

 

손질하는 셰프님 도촬 한컷

팔의 근육이 아름다우셨다.

 

조갯국으로 입 한번 가심 해주고 바로 이어서 스시 들어간다.

 

런치 스시 (고등어/광어/전갱이)

고등어는 특이하게도 시메사바가 아닌, 간장을 이용해 아카미즈케 처럼 나왔는데

개인적으로 간장이 더 맛있는 것 같다. 시메사바가 아님에도 비린향은 전혀 나지 않았다.

 

광어는 숙성 기간이 짧아 입에서 녹는 것보단, 탱탱한 식감이 살아 있는데 달달해서 좋았다.

 

런치 스시 (참치/갈치/방어)

참치 너무 맛있어요!!!!

입안에서 녹아 없어져가지고 맛을 잘 못 느꼈다. 젠장 또 먹고 싶다.

 

갈치는 껍질이 질겨서 살짝 토치를 이용해 그을렸는데, 이때 너무 많이 그을리면 그을은 향으로 갈치의 맛이 죽는 다더라

아무튼 손질이 어렵다는 뜻.

갈치회 개인적으로 맛을 잘 모르겠다.

 

다음 방어.

에피로 나왔던 방어사시미의 그 방어다. 乃

 

런치 스시 (청어/참치아카미즈케/게르치밥)

청어. 이쯤이면 나는 등 푸른 생선은 약간은 불호 인 것 같다.

손질이 까다로운 고급 스킬의 스시라지만 그래서인지 비린맛을 잡기 위해 시소와 생강을 넣는 게

내가 느끼기엔 너무 다 같은 맛인 느낌?

 

참치

존맛이다.

 

게르치밥 금태솥밥과 같은 느낌이다.

생선은 껍질은 살짝 그을렸고, 간장 양념이 베이스로 되어 있는 맛에

밥은 고니로 간을 했댔나...? 크림리조또 같이 느끼한 맛인데

생선과 같이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 진짜 맛있다! 

개인적으로 솥밥 좋-아

 

런치 스시 (단새우/고등어봉초밥/장어,아나고)

피날레는 역시 단새우와 군함 그리고 아나고지.

맛없다는 사람은 다 나와 내가 뺏어먹게

 

단새우 살이 아주 통통하게 올라서 씹으면 입에서 토독토독하면서도 녹아내린다.

아나고는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려~

 

달걀찜 교쿠 먹고, 마무리 데부키로 손 닦은 다음

후식 마카다미아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후기

맛: ★★★★★

가격: ★★★★★

교통: ★★★★★

서비스&친절도: ★★★★★

 

스시이카리의 특징을 떠올린다면,  스시를 시작하기 전 메뉴들에

버섯과 두부를 응용한 요리가 많이 들어가고, 또 상큼 새콤한 맛이 특징인 것 같다.

여성분들이 특히 좋아할 느낌이랄까

그래서 난 맛있었다 호호호

 

또 셰프님의 입담이 좋은 편이다.

센스 있게 조곤조곤 웃기시는 스타일이랄까? 맛있어서 웃지만, 재밌어서도 웃는다.

 

오마카세는 이렇게 식사만 하는 게 아니라 셰프님과의 소통이 가능한 부분도 참 매력적인 것 같다.

그렇다. 나는 극 E다.

 

다음 방문에는 또 어떤 색다른 메뉴들이 나올까 기대가 된다.

728x90
반응형
복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