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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소굴

 

짝꿍이는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이따금씩 신상 맛집이나, 프라이빗한 오붓한 식당들을 알아오곤 한다.

오늘은 나의 탄신일을 기념하기 위해 벼루고 있던

일산 웨스턴돔에 위치한 1++ 숙성 한우 맛집인 소굴을 예약했다고 하여 오게 되었다.

 

가게 인테리어

여느 맛집이 그러하듯 소굴은 캐치테이블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고 방문을 해야 한다.

 

우리도 예약을 하고 방문 했는데

가게 불이 꺼져 있는줄 알고 깜짝 놀라 "너 예약 안한거 아니야!?"를 시전 했지만

그냥 선팅이 잘 되어 있는 가게 였던 것다.

 

가게 테이블은 전좌석이 모두 바 테이블의 형태였다.

흡사 오마카세 처럼, 안쪽에서 사장님이 고기를 즉석으로 준비해주는 시스템.

 

예약을 했으니, 자리는 미리 셋팅이 되어 있었고

각 팀마다 개인 화로가 준비되어 있다.

 

옆모습이 제법 괜찮게 나와서 한장 찰칵

 

숯불은 주문을 마치고 나면 개인화로 안에 준비된다.

매우 뜨거우니 조심하자.

 

메뉴판

소굴의 메뉴판 중 메인인 고기 메뉴판

소굴의 소고기는 1++ 9등급 한우를 사용한다고 한다.

 

최초주문시 1인분 200g 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메뉴당 100g씩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2인 방문시 총 그람수로는 400g 을 주문해야 하고

부위는 네가지 부위를 각각 따로 섞어서 주문이 가능하다.

 

이어서 주류 메뉴판이다.

다양한 종류의 하이볼 부터 위스키, 와인, 증류주까지 준비되어 있다.

 

주문을 마치면 순서에 따라 고기부위가 바로 준비 된다.

고기 손질을 구경하며 기다리는 것도 이색 재미다.

 

기본 셋팅 및 밑찬

기본 셋팅으로는 개인 집게와, 개인 앞접시, 개인 밑반찬이 준비 되어 있는데

 

밑반찬은 유자소스에 버무린 얇게 채썬 연근과 갓김치가 제공되며

앞접시에는 소금과 와사비,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가 담겨져 있다.

 

안심

안심 100g 34,000원

가장 연한 부위로 지방이 적어 담백하고 부드러운 부위다.

 

like 미니 스테이크!

 

스테이크를 굽듯이 구워주면 된다고 한다.

다만 두께가 워낙 두꺼워서 위, 아래 뿐 만이 아니라 양 옆까지도 굴려가며 구워줘야 겠다.

 

자칫 질겨 보이지만 실상 먹어보면 전혀 질기지 않는다.

두꺼운 스테이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두께의 식감 그리고 부드러움

또 고기 안에 육즙이 가득 고여있어서 한입 십으면 육즙이 터져 나온다.

 

오늘 먹은 다섯 가지의 부위중 최고의 메뉴를 꼽자면 단연 안심을 뽑겠다.

 

소굴 하이볼

소굴 하이볼 9,000원

제임슨 위스키와 캐나다드라이 토닉/진저에일/클럽소다 중 선택 가능하며

진저에일을 선택했다.

 

하이볼을 코끝에 가져다 대면, 생강 향이 올라올 만큼 진저 듬뿍 들어간 소굴 하이볼

하이볼의 정석의 맛으로 먹다보면 느끼한 소고기와 잘 어울렸다.

 

채끝

채끝 100g 32,000원

묵직하고 담백한 식감이 특징으로 알등심에 비해 마블링이 적은 부위

 

안심보다는 살짝 기름기 있는 맛으로 쫄깃한 식감까지 함께 즐길 수 있던 채끝.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부드러운 갈비같은 맛이었다.

 

치마살

치마살 100g 34,000원

조직감이 높고 부드러운 육즙, 십는맛이 좋아 사시미로 가능한 특수부위

 

안심-채끝-치마살로 갈 수록 마블링이 진해 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채끝 보다 한층 더 기름기가 가미된 맛.

채끝과 비교하자면, 쫄깃한 맛 보다는 더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맛을 맛볼 수 있다.

 

식사-된장찌개, 흰쌀밥

소굴은 소고기를 주문시 된장찌개와 흰쌀밥인 식사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원하는 타이밍에 식사를 요청하면 되는데

처음부터 식사를 요청해도 되고 마지막에 요청해도 된다.

흰쌀밥은 원하면 리필이 가능하다.

 

고기를 많이 못먹는 체질인 본인은

치마살을 준비해주실 즈음 살짝 물리는 감이 있어 식사를 요청 했다.

 

살치살

살치살 100g 35,000원

소고기의 모든 부위중 가장 마블링이 많고 육즙이 풍부한 등심 특수부위

 

살치살은 마치 눈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기름졌다.

처음 안심과 비교하자면 극과 극의 맛이라

사르르 녹아내리는 반면, 느끼함도 가득하다.

 

육사시미

육사시미 100g 34,000원

신선한 치마살로 마늘과 함께한 기름장 (치마사시미)

 

치마살 육사시미다. 떼깔이 장난 아닌.

먹어도 되나 싶은 모형같은 육사시미 위에 마늘기름장을 올려 한점 집어 먹으면

 

참기름의 고소한 맛과 마늘 특유의 알싸한 맛

그리고 치마살의 십을수록 올라오는 느끼한 고기 맛이 입안에서 난리부르스다.

 

육사시미를 이렇게 맛있게 먹은본적이 없는데

그동안 난 가짜 육사시미를 먹었나보다.

 

후식-유자샤벳

마지막 후식으로 제공되는 유자샤베트다

 

얼음 사이사이 보이는 노오란 덩어리는 바로 유자.

사각사각 십히는 얼음과, 단단하듯 물컹한 유자의 식감이 좋았고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맛으로 소고기의 느끼함을 씻어줬다.

 

후기

맛: ★★★★★

가격: ★★★★☆

교통: ★★★★☆

서비스&친절도: ★★★★★

 

개인적으로 소고기는 소금과 궁합이 제일 잘 맞는 것 같다.

와사비도 맛있지만 소금 아주 살짝 찍어, 감칠맛 나게 올라오는 그 단짠한 맛과

고소한 소고기의 육즙이... 생각만해도 침이 고인다.

 

홀그레인 머스타드 소스는 향이 강한 편이라

고기만 먹어도 먹기 아까운 이 고기의 향이 뭍이는건 난 반댈세.

 

100g당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위를 맛 볼 수 있는점이 가장 좋았고

금액대 같은 경우 한번 맛 본다면 절대 비싸지 않다고 느껴질 딱 만족감 있는 가격이라고 생각 된다.

한정판매되는 새우살을 먹어보고 싶었으나, 이날은 주문이 불가해서 아쉬지만

안심과 육사시미는 눈이 띠용해 질 정도로 맛있었다는 거.

 

예약제 시스템이기 때문에 복잡하지 않다.

소개팅이나, 데이트 등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고 싶다면

식사를 대접할 일이 있다면

 

단연 추천할 한우 전문점 소굴.

 

추후 재방문시에는 안심과 육사시미, 그리고 못먹어본 부위들을 먹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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