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망시크레
레스케이프 호텔 26층에 위치한 파인다이닝 라망시크레
미슐랭가이드에 3년 연속 1 스타를 받은 곳으로
맛집 탐방을 좋아하는 돼지보스 들이라면 한 번 즈음 들어봤을 것이다.
전부터 불로소득이 생기면 한 번쯤 가고 싶다며 짝꿍이에게 넌지시 말했었는데
모처럼의 기념일 짝꿍이의 서프라이즈로 디너 코스 다녀오게 되었다.
이날 안내받은 자리는 단독룸이었는데
짝꿍이에게 듣기로는 예약을 하게 되면 바로 연락이 온다고 한다.
특별한 날은 아닌지, 기념일은 아닌지...
해서 옳다쿠나 하고 기념일이니 창가자리를 요청한 게이렇게 큰 단독룸을 안내해주셨다.🤭
각 자리에는 이쁜 봉투가 놓여 있는데
각각의 이름이 새겨진 편지식의 그날의 코스가 담겨 있어 간략한 메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쁘띠 라망 시크레
첫 번째 메뉴는 이름처럼 라망시크레를 쁘띠 하게 표현한 입체 그림과 핑커푸드 그리고 차가 나온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라망시크레의 전경과 직원, 손님까지 한 편의 그림으로 담겨 있고
포인트라면 라망시크레 벽면에 걸려있는 그림까지 똑같이 담겨 있는 부분이 귀엽기까지 하다.
눈으로 쁘띠라망시크레 그림을 즐겼다면,
함께 핑커푸드로 제공되는 말린 식용 장미를 이용한 타르트와 바닐라티를 먹어보자.
가든에서 온 작은 한입거리들
이어서 네 종류의 핑거푸드가 나오는데
3시 방향의 핑거푸드부터 시계방향으로 돌아 차례로 맛보면 된다.
첫 번째 핑거푸드는 배추 안에 으깬 감자가 들어가고, 위에는 캐비어가 올려진 메뉴
입안에서 캐비어가 오도독 터지는 게 식감이 좋다.
두 번째 핑거푸드.
마치 작은 연못 같은 타르트인데 위에는 사과 슬라이스가 올라가 있다.
세 번째 핑거푸드
커피에 절인 당근 속에 치즈를 채워 넣었고, 위에는 식용 꽃이 올라간다.
정말 당근에서 은은한 커피 향이 나서 신기했던 맛이다.
마지막 네 번째 핑거푸드
푸아그라를 이용한 요리라는데, 사실 푸아그라는 처음 맛본지라 기억이 크게 나지 않는...
살짝 눅진한, 느끼한 맛인 것 같다. 함께 나온 감말랭이까지-
블랙 트러플 더덕 벨루테
트러플 버섯과, 더덕을 이용한 벨루테로
튀일은 라망시크레 마크와 같은 모양이다.
벨루테 위에는 슬라이스 트러블버섯과, 트러플 버섯을 이용한 튀일이 올라가 있는데
트러플 버섯의 은은한 향과 더덕의 씁쓸한 맛이 오묘하게도 잘 어울린다.
수경재배 채소와 유자에 절인 방어
탱탱볼처럼 탱탱하게 생겨서 한입에 왕창 넣어 먹어보고도 싶었지만, 그 속이 궁금해서 반으로 갈라보았는데
안에는 작은 큐브모양의 방어가 각종 채소들이 들어 있더라.
은은한 유자향과, 수경재배 채소 그리고 허브향들이 상큼하게 입맛을 톡톡히 돋워준
캐비아와 달걀 (+75,000원)
코스에 들어가 있는 메뉴는 아니지만, 금액을 추가하면 맛볼 수 있는 메뉴로 1개만 추가해 보았다.
타르트에 달걀이 채워져 있고. 또 그 위에 캐비어가 올라가 있는
숟가락으로 캐비어를 먼저 떠먹은 뒤, 남은 캐비어와 달걀과 섞어 먹는 메뉴.
그동안 온전히 캐비어만을 맛보지 못해서 그런가.
캐비어의 맛은 잘 몰랐는데, 단독으로 먹어보니 짭조름한 게 맛나다.
이제 남은 캐비어와 달걀, 그리고 밑의 속재료를 잘 섞어서 먹어주자.
모두 잘 섞여야만 제대로 된 맛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열심히 섞었는데
음. 우리 둘의 입맛엔 잘 맞지 않았던
라망시크레 브래드&버터
본격적인 메뉴에 들어가기에 앞서 빵과 버터가 나오는데 버터에는 벌꿀집과 후추가 갈려져 나온다.
안내에 따르면 라망시크레 버터가 그렇게 인기라며
버터는 계속해서 제공되니 계속 요청해도 된다더라.
음 버터가 그냥 버터지- 생각했는데, 아. 리필했다. ^^
추가로 캐비어 달걀 소스에 빵을 살짝 찍어먹는 것도 독특한 크리미 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태안 홍합을 채운 대구
큼지막한 관자인 줄 알았던 눈 띠용 존맛이었던 대구살.
더 사진이 없는 건 그만큼 놀라서 먹어치웠다는 뜻이다.
장시간 수비드로 부드럽게 익혀내서 쫀득하면서도 부드럽다.
랍스터와 컬리플라워 미네스트로네
랍스터 껍질을 푹 익혀 갈아내어 꽃게 껍질처럼 옷을 두른 랍스터.
랍스터도 수비드로 익혀져서, 특유의 탱탱함과 쫀득함이 그대로 살아 있다.
한우 안심과 사골
오늘의 메인 먹음직스러운 한우 안심 스테이크.
고기 굽기는 처음 코스에 들어가기 전에 요청한 정도에 맞춰 나온다.
스테이크 소스는 소 골수가 들어가는데, 골수와 소스를 섞기 전 사골뼈와 꽃으로 장식된 골수뼈를 보여주고 난 뒤 부어준다.
포토타임 지켜주시는 센스!
설향딸기, 두 가지 방식
요즘 설향딸기가 무척이나 핫하던데-
설향딸기와 레몬셔벗이 섞인 마무리 핑거푸드와 티
특별한 디저트
주차하고 올라가는 길, 짝꿍이에게 기념일 디저트제공은 없냐고 물어보니
라망시크레는 그런 거 없다고...
야박하다며 핀잔하면서 올라왔는데, 거짓부렁이었다 🤣
선물상자 안에 하트가 들어있는 달콤하고도 상큼한 라즈베리 디저트와 레터링 디저트
베이크드 서울
마무리 디저트로는 오렌지향이 듬뿍 나는, 불쇼 디저트와 입술모양 초콜릿
이미 배가 너무 불러서 디저트를 모두 먹지 못한 게 아쉬웠다.
후기
맛: ★★★★★
가격: ★★★★★
교통: ★★★★☆
서비스&친절도: ★★★★★
맛은 미슐랭 가이드가 보장하지만, 보이지 않는 센스와 친절도는 구태어 글로 남겨야 아는 법.
직원분들 모두 굉장히 친절하시며 고우시다.
워낙 장황한 설명에 내가 한글을 듣는 건지, 외국어를 듣는건지 정신없는 와중에
조곤조곤 설명해 주셔서 식사하는 2시간 내내 기분이 좋았던.
나오는 길에는 호두과자를 포장해 주는데 기분 탓인진 모르지만, 무대 호두과자와는 다른 더 맛난 맛이다.🤭
더불어 버터가 너무 맛있어서 빵을 몽땅 먹어버렸는데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빵도 함께 포장해 주신 센스
특별한 날 방문 한다면 더없이 소중한 하루로 기억될 라망시크레 디너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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